추상화의 거장, 빨강 파랑 色대립으로 캔버스에 긴장감

2018-09-21I조선일보

유영국의 색채추상 展

 

추석이 다가옵니다. 이맘때가 되면 일 년 중 하늘이 가장 높푸르고 보름달도 크고 밝게 보이지요. 선선해진 날씨를 느끼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왜 굳이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며 등산을 하나'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저 나무 냄새가 좋아서" "운동 삼아 걸으려고" "복잡한 머리를 식히려고" 같은 대답이 나와요. 조금씩 다른 듯하지만 산에 가려고 신발끈을 죄어 묶는 이유는 하나로 모아집니다. 산이 항상 거기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을 우러러봅니다. 세상은 금세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행으로 가득해 변덕스럽지만 자연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변화가 없는 절대적인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아 살고 싶어했던 대표적인 한국의 화가가 유영국(1916~200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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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1/20180921002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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