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간 유영국 전시 호평...세계적 미술 전문지도 “꼭 봐야”

2024.04.23.I여성신문
한국의 1세대 모더니스트이자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 화백의 전시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려 호평을 얻고 있다. 

세계적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ARTnews)’는 ‘유영국:무한세계로의 여정’전을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꼭 봐야 할 최고의 전시 10가지’(10 Shows to See in Venice During the Biennale)로 선정했다.

아트뉴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유 화백이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선보인 추상화는 밝고 화사하며 매혹적인 색면으로 가득 차 있다”며 “대조적인 색면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평했다.

또 “산 같은 형태와 발포비타민 같은 노란색 때문에 상상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유 화백은 자연에 디테일을 거의 더하지 않고 미니멀리즘을 표현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모더니스트들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했다.

'모더니스트'란 예술 매체 자체의 특수한 효과와 문제에 몰두하는 예술가를 뜻한다. 1960년대 형식주의 미술 비평가로 영향력을 발휘한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발전시킨 개념이다. 모더니스트들은 삼차원의 환영과 눈속임 기법을 거부하고 회화의 매체를 구성하는 한계 즉 평면, 캔버스의 형태, 물감, 이차원성 같은 조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추상표현주의의 근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ARTnews)가 ‘유영국:무한세계로의 여정’전을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꼭 봐야 할 최고의 전시 10가지’(10 Shows to See in Venice During the Biennale)로 선정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로 선정된 유영국 화백 전시에선 유 화백의 회화 작품 29점과 석판화, 드로잉, 아카이브 자료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이사장 유진)이 개최했고, PKM갤러리(대표 박경미)와 김인혜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가 공동 기획했다. 베니스의 유서 깊은 고택인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지난 20일 개막해 비엔날레 기간인 11월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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