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수집: 위대한 여정》

  • 2022.11.11 - 2023.01.29
  • 부산시립미술관

전시주제

《수집: 위대한 여정》은 이건희컬렉션과 함께 미술계에서 각자만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다양한 컬렉터들의 컬렉션을 한자리에 모아본다.
수집은 개인의 욕망에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소장하고자 하는 욕망, 대상에 대한 열망, 그리고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수집은 지극히 사적 행위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고 확장된 컬렉션의 규모와 내용은 개인의 고정된 가치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저변 확장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컬렉터가 수집을 통해 작가들의 창작을 후원하고, 작품을 보호하고, 시대를 기록하는 역사가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 세기 동안 미술품 컬렉터는 미술의 역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 왔다. 무엇보다도 컬렉터들은 적극적인 후원자의 역할을 자처해왔다.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되지 않았거나 시장에서의 가치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라도 컬렉터들은 자신만의 취향과 시선으로 작품과 작가의 가치를 수호해왔다. 컬렉터들의 구입과 후원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작품이, 작가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주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게 물리적 소멸로부터 살아남게 된 작품은 시대정신을 대변하며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게 한다.
느슨하게 쓰여진 역사 속의 공백을 잇는 단단한 매듭으로서 공유의 가치를 지닐 때, 컬렉션은 진정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에서 확장되어 수집가로서 ‘이건희’의 행위에 대한 주목에서 시작되었다. 고(故)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타계 후, 2021년 유족은 국공립 주요 미술 기관에 그가 수집해온 약 2만 3,000여 점의 국보, 보물 및 미술품을 기증했다
. 세기의 기증 ‘이건희컬렉션’은 전례 없는 규모로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이건희컬렉션에서 시작된 대중의 관심은 미술품 수집과 미술품 컬렉션으로 확장되었다.
오늘날 미술품 수집은 개인 컬렉터뿐만 아니라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 갤러리, 문화재단 등 문화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미술에 대한 사랑과 이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위대한 여정을 이어온 컬렉터들의 발자취를 한자리에 모아보고, 컬렉션의 진정한 가치를 재고하기 위해 기획된 《수집: 위대한 여정》은 공공컬렉션이 된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을 비롯하여 미술계 문화 주체들의 근현대 미술 컬렉션을 함께 소개한다.
이건희컬렉션의 또 다른 형태인 리움미술관 컬렉션을 비롯하여 교육기관의 컬렉션인 고려대학교 박물관 컬렉션, 기업의 미술 컬렉션인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컬렉션, 사립 미술관 뮤지엄 산의 컬렉션, 그리고 화상(畫商)의 컬렉션인 가나문화재단 컬렉션까지 아우른다. 소개되는 수집의 주체들은 오랜 기간 각자의 영역에서 근현대 미술을 연구하고 수집하여 컬렉션을 구축해왔다.
역사의 질곡 속에서 치열한 창작의식을 고취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수호하고, 근대 미술의 공백을 메우는 주요한 역할을 행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수집에서 공유로 이어지는 이들의 긍정적인 활동을 의미 있게 살펴보고 다채롭게 전개되어온 한국미술의 여정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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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및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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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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