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조우

  • 2023.08.17 - 2023.10.29
  • 전남도립미술관

전시주제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그리고 전남도립미술관 소장의 이건희컬렉션 총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지난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일부의 공립미술관에 2만 3천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하였으며, 전남도립미술관은 2021년에 1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증 특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이 정말 한국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문화적인 경쟁력이 생긴다.”라며, 우리의 문화와 예술이 삶 속에 자연히 스며들기를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신념에서 비롯된 아름답고 숭고한 나눔이 오늘날의 특별한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며 이 전시의 문을 엽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 노트의 기록에 흐름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중섭은 “그림은 내게 있어 나를 말하는 수단 밖에 다른 것이 될 수 없다.”라고 말하며, 해학적인 아이들의 묘사를 통해 헤어진 가족과의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낭만적인 글로 고백합니다. 또한 김환기의 아내 김향안은 『그림에 부치는 詩- 김환기 산문집』(1977)에 “그가 이 세상에 남긴 글들이 지울 수 없는 그의 흔적임을 느끼므로 알알이 주워서 엮기로 한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처럼 기록의 흔적은 작품의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이자 유산입니다. 또한 우리는, 일생에 걸쳐 남긴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집에서 작업의 시상(詩想)과 예술적 영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작가가 가진 지난날의 기억, 삶과 예술의 경계 속 고민, 자연에서 귀히 얻은 영감 등 그들의 자전적 기록들을 더불어 만납니다. 전시 1‧2‧3부의 주제는 작가의 말과 기록의 구절을 발췌하여 함께 놓인 작품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작품 곁에 놓인 말의 대목들을 통해 그들의 예술적 낭만과 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의 1부 <자연을 벗하여>에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을 예찬하였던 구상 구도의 회화와 조각을 만납니다. 2부 <삶과 예술의 사이에서>는 현실의 세계로 밀착한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으며, 이어서 3부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에서는 깊은 사유와 관념을 향한 작가의 정신적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그들도 나처럼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취향이 있으며, 긴 생을 치열하게 고민해왔을 것입니다. 자연과 예술, 삶과 예술을 일체화하며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찬연하게 장식한 마흔세 명의 거장들과 조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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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및 후원

주최
전남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공동주최)
후원 및 협찬
대구미술관(협력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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